등장인물들의 결핍상태는 관객들에게 주요한 감정이입의 도구다. 한데, 이 드라마 설정이 독특하다.
동화작가 vs 반사회적 성향
발달장애 vs 형식만 자폐 스펙트럼를 취했을뿐, 할말 다한다.
정신병원 vs 대체로 환자들 성격이 밝다.
결핍이라기 보다 상반된 컨셉을 마구 교차시켰다. 이 등장인물들의 모순이 시청자입장에서 정극인지, 환타지인지 판단을 유보하고 보게 만드는 첫번째 장치다. 이 알수없는 장르의 묘한 줄타기를 같이 따라 걷다보면 시청자는 어느새 이야기속에 빠져든다.
두번째 접하게되는 장치가 오정세 배우다.
고문영 vs 문상태
이 재미난 씬은 문강태(김수현)를 사이에 둔 큰 갈등을 예고하는 복선의 역할을 한다. 이 대립각이 고문영(서예지) & 문강태(김수현) 비현실적인 커플을 연결짓고, 현실세계로 끌어당긴다. 사이사이 드러나는 존재감은 7-8회째 타고 있는 커플의 썸이 지겹지 않게 만들었고, 극후반에는 반전이나 남여주인공관계에 큰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.
고문영(환타지) & 문상태 & 문강태(현실)
코믹장르의 난이도. / 오정세 배우
흔히 이런말을 한다. 대본을 봐도 모른다고, 정말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. 연기현장에서는 재밌었는데, 막상 개봉에서 반응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. 대본은 큰 골격일뿐. 코믹장르의 결과물은 감독과 배우의 순발력과 케미로 이루어진 끈끈한 화합결합물이다.
"사이코지만 괜찮아" 문상태의 대사를 듣다보면, 자꾸 그 다음대사가 기다려진다. 이것이 작가의 능력인지, 배우의 에드립인지 알 수 없을만큼 찰지다. 어리숙함속에 뼈를 담아 던지는데, 어색하지 않다. 여기에서 미묘한 차이로, 발달장애를 너무 비하하는 연기라든지, 반대로는 연기가 발달장애로 보이지 않는다는던지,,, 온갖 태글이 들어올수도 있다. 그래서, 이 배우의 영리함이 돋보인다.
줄곧, 독립,인디영화(저예산)에 해마다 최소 1작품씩 출연해왔다. 그 영리함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. 쉬지않고 내달려 스스로를 담금질한 결과물이다. 씬스틸러라는 잠깐 빛을 보는 조연급이 아니다. 오래오래 달릴 수 있는 엔진을 부단한 노력으로 자기스스로를 만들어왔다.
이제 모든 드라마와 영화가 조연의 역할비중이 커지지 않으면, 관객입장에서 시나리오가 예상가능해진다. 주인공만으로 긴장감과 만들어낼 수 있는 사건에는 한계가 있다. "동백꽃 필무렵" - 스릴러를 가장한 일일드라마 같은 가벼운 무드. / 어딘가에서 꼭 보았을법한, 이 찌질한 캐릭터. 오정세의 노규태는 질리지 않는다.
드라마 기획 / Studio Dragon의 힘?
최초 "오정세"배우없이 각본과 기획이 가능했을까? 어디부터 오정세배우가 같이 했을지 호기심이 생긴다. 왜냐하면, 촬영 시작이후에는 새로운 아이디어, 너무 많은 애드립이나,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것이 다른 배우들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. 그래서 최초 드라마 컨셉기획의 큰 힘이 느껴진다.(스튜디오드래곤)
제목자체만으로 환타지의 느낌을 들지만, 초능력이나 마법을 사용하진 않는다.
1화 :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
2화 : 빨간 구두 아가씨
3화 : 잠자는 숲 속의 마녀
4화 : 좀비아이
5화 : 저주받은 성의 라푼젤
6화 : 푸른수염의 비밀
7화 : 봄날의 개
8화 : 미녀와 야수
9화 :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
10화 : 양치기 소녀
넷플릭스
넷플릭스 TV시리즈는 나라별로 비슷한 컨셉을 만들고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하는 시험장같아 보인다. 그 사이에서 한국드라마는 컨셉부터 돋보인다. 자막넘어, 문화적 장벽을 뚫고, 어디까지 전달될 수 있을지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. (남미, 아시아지역 넷플릭스 상위권 올랐음.) 사실, 비중이 적지 않은 오정세의 연기가 해외팬들에게 어떻게 이해될지 궁금하긴하다?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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